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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MTB

[스크랩] 이제 좀 술이 깨서 ...

토요일 9시에 가평 설악을 나서서 인덕원, 홍천거쳐 점심무렵에 풍기 도착.

부석사 구경. 들머리에 황우석 복권, 동국대 로스쿨 프랭카드 보고 기분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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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들!" 하는 어른도 없고...

종교나 교육이나 정치나 세상이 미쳐 돌아가니 적당히 미쳐서 살 수 밖에.

하느님도 혼 안내고 부처님도 마냥 인자하시기만 해서

힘 없는 애들부터 아줌마 까지 촛불들고 나와서 나라 머슴 교육좀 시키려니까

이상한 역사 회귀인지 신 공안정국 분위기 슬슬 피워대고...

절 입구에서 두 눈 부릅뜬 사천왕상이 지나가는 할머님 한테만 무섭게 보이나.

연신 절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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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은 사과꽃이 만발한 봄이나 은행나무가 물든 가을이 제격일듯.

멀리 시야도 흐려 능선을 바라보는 맛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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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 순흥묵밥으로 점심. 순흥 우체국 부근의 구옥을 개조한 식당.

묵조밥이라니까 먹어보는 거지 뭐 별 맛은...

평소에 안먹던 거 별미로는 추천.

역시 맛은 전라도 바다 가까은 데 가야하는지.

우리 증조부 때까지 순흥에서 살으셨고

종조부님 호가 죽계구곡을 따서 죽계라던데

부석사는 뻔질나게 왔으면서

조상 묘소는 한 번도 못 찿아 봤네. 이런 무신경이!

 

점심 먹은 주승이 배가 캔터키치킨 찿으시네!

순흥에 한집 있는 거 문 닫아서 부석가니 한 집 발견!

프라이드 치킨 시켜놓고 10분 있자니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금세 길에 흙탕물이 범람을 하고...

이거 내리 계곡 물건너 가는 순간이다.

 

마구령 넘어 가려던 게 마락리로 착각을 해서 고치재를 넘었다.

오르는 길은 1차선 포장길. 내려가는 길이 비포장. 몇년전인가 마락리 까지 왔던 기억이 난다.

마침 공짜 입장권이 있어 민화박물관 입장.

아니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

부채특별전은 그럲고 그런데

19세이하 불가의 조선 춘화전이라니!

신윤복의 목욕하는 여인의 엉덩이를 직접 보려나 하고 들어서는 순간!

어머나! 이거 우리가 중고딩 때 돌려 보던거 보다 더 야하네!!!

연로하시어 원기 회복 필요하신 분들 관람 강추!

아마도 이번 여행의 백미 아닐런지.

 

야영지에 도착! 비가 추적추적 내려 텐트하나 쳐 놓고 굴다리 밑으로 피신.

밥하고 된장찌개 끓이고 낙볶음 하니 속속 도착들 하시네.

달님 타프 역시 비올 때는 최고예요.

내일 내리 계곡은 이미 떠내려 갔고 마음 놓고 한잔이 두잔이되고 한 병이 두병이 되고 아으 난 몰라!

키마님은 어찌 잘 가셨나 몰라!

술도 약한 내가 일행 기다리면서 혼자 시작해서 사람들 도착해서 반갑다고 한 잔,

날을 넘겨 도착한 그 친구가 반갑다고 한 잔... 으윽. 언제 텐트로 갔는지 필름 뚝!

점심이 지나서 쓰린 속으로 일어나니 아직도 비는 오고...

올해는 내리가 반기지를 않네요.

반바지에 추워서 침낭카바를 휘감고 부침개, 수제비... 하루 종일 날궂이하다가

5시 다 된 시간에 삼동치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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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어 타이어도 없고 늦은 시간인데 겁도 없이.

그러나 무사히 삼동산 고랭지 채소밭에 도착.

이 길을 초딩 때는 큰댁에 가느라고 경북여객 타고 방학 때 자주 다녔는데

개인적으로 고치령 보다 더 멋진 길이지싶다. 계곡물이 안보이는게 단점.

덕구로 내려서 외룡에서 저녁먹고 귀가.

물이차서인지 여름 송어인데도 살이 쫀득하니 송어맛이 좋네요.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요. 나만 너무 기분냈나!

그리고 잘되야 할텐데! 하하하 그 친구 웃음 소리며 술잔이며 아무 훌륭하던데! 이게 뭔 소리야?

 

출처 : 오지여행
글쓴이 : 길벗(道友)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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