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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ing & Cooking

[스크랩] 휴대용 보일러 이야기

 

 

 

 

 

 

 

 

  

 

 

이제 겨울 캠핑을 준비하는 캠퍼들로 카페나 장비 사이트들이 분주하다.

그 분주한 만큼 거듭되는 질문과 대답 속에 나도 겨울채비를 해야하는것 아니야 하는

조바심도 생긴다.


그 겨울채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난방의 선택이 아닌가 싶다.

화목난로든 부엉이든..기름 난로이든..

항상 이맘때면 쏟아지는 질문들과 그에 따르는 덧글들.. 고참 캠퍼든 초보캠퍼든

그렇게 늘어가는 게시물에 의해 캠핑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져만 간다.



일전에 "라운지 혼자정리하기" 이후 참 오랜만에 글을 올려본다.

오늘은 겨울 난방 중에 많은 궁금증을 안고 있는 보일러에 대한 사용기를 간략하게나마

올리고자 한다.

 

내가 보일러 구입을 하게 된 이유는 얼어 죽다가 살아났기 때문이다.ㅜㅜ;

가족 모두가 11월말 춘천 중도 캠핑에서 동사(凍死) 할 뻔 했기 때문이다.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침낭도 변변치 못한 우리에게 보일러의 선택은 가히

최고의 선택이었다.


무척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보일러는 겨울 캠핑 내내 우리의 잠자리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어느 캠퍼의 글에서 안지기의 겨울 캠핑이 가능했던 것이 바로 보일러라는 말이 가히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일장일단(一長一短)이라고 했다.

캠핑에서의 모든 장비는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기 마련..

 

먼저 제일 큰 단점은 쉽게 넘어가기 쉬운 부분인데..막상 닥치면 후회가 엄습한다.

바로 수납성이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보일러의 전체구성은 본체와 매트..

본체는 작은 냄비사이즈라..별 어려움 없지만..

매트는 당시 sm5였던 내차에서는 뒷좌석에서 가로로 되지 않고 트렁크는 어림없고..

운전석 기어박스에서 뒷자리까지 중앙을 가로질러 놓곤 했다.

편하고 따뜻한 밤을 위해 우린 그렇게 2-5시간동안 차안의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둘째는 바닥이 너무 뜨거워 바로 매트위에 눕진 못한다. 처음은 그런대로 괜찮을지 몰라도..

항상 매트위에 담요나 침낭을 펼쳐서 최소 1-2겹은 깔고 누워야 된다.

애들은 항상 침낭 속에서 나와 잔다...더워서...


셋째는 보일러를 데우는데 버너를 밤새 사용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소부탄 작은 것으로는 5-6시간 연소 후 부탄을 갈아야 한다는 것.

대신 프로판 1파운드는 8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했다 - 최소 화력으로...

주관적이지만 버너사용으로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관리와 배치를 잘 한다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장점은 간단하게 나마...

오리털 고급 침낭이 아니어도 충분하다.

침대생활을 하는 나는 온돌방 텐트 생활이 더 좋다^^...팍팍 허리고 다리고 지지면서 잔다.


캠핑 시에 몸살이라도 들라치면 바로 보일러 매트에 눕는다..침낭은 덮고만 잔다..

빤스만 입구..ㅋㅋ

아무리 혹한기 캠핑이라고 해도..와이프나 아이들이 쉽게 따라 나선다..^^;


정리..

난방 방법이야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검색을 충분히 하신 후에, 본인이 우선순위를 정하셔서 결정하시면 좋은 선택이 되실 겁니다.

전기장판이나 아님 난로이든 동계용 침낭등 어느 것을 선택하셔도 겨울 캠핑은 가능합니다.

부디 좋은 선택하셔서 겨울철 캠장에서 뵙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지난주 아버님 댁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작년 동사할 뻔 한 고모부님이 겨울 캠핑을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셨다.겨울캠핑 못하겠다고..

와이프가 집에 도착해서 하는 말...

 

"여보..이번 겨울에는 고모부님 댁에(텐트에) 보일러 하나 놔 드려야겠어요." 한다..

 

한 참을 웃었다...

참..이렇게도 웃어보네....ㅋㅋㅋ

출처 : 오토캠핑 ! 그 넓은 들판으로
글쓴이 : 세연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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